언젠간 쏟아내야 할 나의 정체성에 관한 얘기이다.
'나는 왜 개발자가 되려 하는가?'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다시 한번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되묻는다.
"취준생인 내가 왜 이 글을 작성하냐?" 하면 그것은 내가 알 속에 있기 때문이다.
알을 깨는 것은 나다. 그저 머무는 것도 나다.
그래서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은 내가 어느 곳에 속하고 싶은지 성찰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내가 밟아온 길을 다시 걸어보려 한다.
수학 교사
어릴 적부터 직접 만들고 움직이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내면의 뜻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다루는 것이 편했다.
그래서 글보다는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생 시절에는 수학 동아리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놀기 바쁜 시절 방과 후에 학교에 남아 이런 걸 만들었다.
윽,,, 태풍 볼라벤에 와장창 부서졌던 기억이..
이런 활동은 자연스럽게 수학 교사를 꿈꾸는 계기가 되었다.
선택
대학 진학은 인생의 기로이다.
뱡향을 정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수학을 좋아하나?
내가 수학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가?
수학 교사가 적성에 맞을까?
질문에 답하는 나는 과거의 행동으로부터 만들어진 나이다.
내가 해온 일들은
'수학을 바탕으로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드는 것'
이었다.
그렇다면 대답은 "No"가 된다.
그래서 이론을 배우기보다는 실생활에 적용하는 학문인 `공학`을 선택했다.
그중 컴퓨터공학을 선택한 이유는 소프트웨어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 컴퓨터 동아리 활동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 미로를 탈출하는 로봇을 만든 적이 있다.
소프트웨어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었다.
그때부터 소프트웨어로 무언가를 만드는데 관심이 생겼다.
소프트웨어학과
결과적으로 나는 컴퓨터공학전공 소프트웨어학과에 진학했다.
학교 생활도 이론을 학습하기보다는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사실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집중하면 이를 위해 학습에도 열의가 생긴다.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택지를 늘려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선택지로 팀을 이끌기 위해 내가 학습한 것을 설명하는 것도 적성에 맞았다.
'그래서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백엔드 개발자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고 싶다.
그래서 프로덕트가 해결하는 문제를 직접 다루는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더 나아가 프로덕트 전체를 아울러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마치며
이 글의 제목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따왔다.
이유는 나에게 투쟁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깨어 있는가 깨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머물고 있는가?'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을 마무리로 글을 마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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